9일 제주도 북제주군 추자도와 우도 주민이 40여척의 어선을 동원해 제주시 탑동 앞바다에서 ‘독립된 도의원 선거구 할애’를 요구하며 해상시위를 벌이고 있다. 제주/연합뉴스
주민대책위, 특별자치도의회 ‘단일 선거구’ 제외 반발
“인구 기준 미달해도 ‘섬 속의 섬’ 특수성 인정해야”
“인구 기준 미달해도 ‘섬 속의 섬’ 특수성 인정해야”
제주도의 부속도서인 추자도와 우도 주민들이 제주특별자치도 도의회 구성과 관련해 독립 선거구를 인정해 줄 것을 요구하며 해상시위를 벌이는 등 반발하고 있다. ‘추자도·우도 도의원 단일선거구 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이강순·양순규)는 9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추자면과 우도면에 한해 면적의 등가성과 ‘섬 속의 섬’이라는 특수성을 인정해 각각 독립 선거구로 획정해 줄 것”을 요구했다. 대책위는 “제주특별자치도 도의회를 구성하면서 단순히 인구의 등가성 논리만으로 추자면과 우도면을 독립 선거구로 획정하지 않고, 제주시 일부 동은 분구를 하면서까지 ‘동의원 정수를 책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비난했다. 대책위는 이어 “제주도는 ‘도서’라는 특수성을 인정받지 못한 채 ‘변방의 섬’이라는 서러움을 많이 겪었는데도, 이러한 고통과 서러움을 추자면과 우도면 주민들에게 강요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제주도가 행정계층 구조 설명회를 하면서 읍·면 별로 각 1명씩의 도의원이 선출되기 때문에 지역 대표성에 문제가 없으며, 소외되는 지역일수록 우선적으로 배려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며 제주도에 약속을 지킬 것을 촉구했다. 대책위는 또 “추자·우도지역 주민들도 제주도민”이라며 “지역적 여건과 상황이라는 특수성을 반영해 지방자치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책위는 “이런 뜻이 관철되지 않으면, 제주지역에 살고 있는 추자·우도 출신자를 중심으로 국회의원, 도지사, 도의원 낙선운동을 전개하고, 선거불참과 행정소송 제기 등 강도높은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추자도와 우도 지역주민 400여명은 이날 낮 12시부터 제주항 외항에서 어선 80여척을 동원해 해상시위를 벌인 뒤 탑동광장에서 제주도청까지 거리시위를 했다. 한편, 북제주군 추자면과 우도면은 지난해 말 인구가 각각 2818명, 1796명으로 도의원 단일선거구 하한선인 8천명에 미달돼 현재로서는 독립 선거구를 가질 수 없게 됐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도의원 선거구 확정위 구성 10일 첫 회의…1월 확정 제주도는 시민단체, 법조계, 언론계, 학계 등 각계에서 추천한 인사 11명으로 ‘제주도의원 선거구획정위원회’를 구성하고, 10일 오후 제주도청에서 첫 회의를 열고 도의원 선거구 획정작업에 들어간다. 이번 첫 회의에서는 선거구획정위원회의 운영규정 제정 및 위원회 운영 방향 등을 협의하게 되며, 위원 명단과 회의 진행사항을 공개할지는 위원회 회의에서 결정할 계획이다. 도는 선거구획정위원회 위원은 △시민단체 △법조계 △언론계 △학계 △도의회가 각각 2명씩, 선관위가 1명을 추천하는 등 모두 11명으로 구성됐다고 밝혔다. 선거구획정위원회는 제주도 행정체제 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이달 말까지 선거구 획정안에 대한 기본안을 확정해 제주도지사에게 제출하게 된다. 이와 함께 도는 다음달 안에 도의원 선거구의 명칭, 구역 및 의원정수 등을 담은 조례를 제정할 계획이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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