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ㄱ환경산업 직원, 회사대표 검찰 고발
“영산강 제방공사 문서위조 수천만원 타내” 주장
“영산강 제방공사 문서위조 수천만원 타내” 주장
광주의 폐기물 처리업체인 ㄱ환경산업 전 덤프차 기사 전아무개(46)씨는 9일 관급공사 현장에서 건설 폐기물 처리 물량이 허위로 부풀려져 수천만원의 예산이 낭비됐다고 주장했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이 19억원의 공사비를 들여 ㅇ건설에 발주해 2002년 7월~2004년 12월 시공한 ‘영산강 수계 치수사업 선암재 개수(제방)공사 현장’에서 수백톤의 폐기물 처리 물량이 허위로 부풀려졌다는 것이다. ㄱ환경산업은 당시 이 공사에서 양어장 등을 철거하면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처리하는 작업을 맡았다.
전씨는 이 공사에서 △11월21일 6대 △11월28일 11대 △12월4일 11대 △12월5일 11대 등 15톤 덤프차 39대 분량의 폐콘크리트를 싣고 온 것처럼 직접 서류를 허위로 작성했다. ㄱ환경산업 전 덤프차 기사인 김아무개씨 등 3명도 60대와 37대, 40~50대 분의 폐기물을 허위로 처리한 것으로 서류를 꾸몄다고 전씨는 말했다. 전씨는 “이 무렵 ㄱ환경산업 덤프차 12대가 약 350~400대 분량의 폐기물을 허위로 처리한 것처럼 부풀려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건설폐기물 처리비는 15톤 덤프차 기준으로 보통 13만5000원이지만, 관급공사는 27만~29만원을 받는다. 350대 분량의 폐기물을 회사 공급가 13만5천원으로 계산하더라도, 4700여 만원의 예산이 낭비된 셈이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은 당시 이 공사에서 3만1000톤의 폐기물이 처리됐다고 밝혔다.
전씨는 “회사에 항의하자 폐기물 업계의 관행이라며 무마했고, 해고 위협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며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의 폐기물 처리 물량 서류와 ㄱ환경산업·광산구청의 관련 서류를 비교해보면 사실 여부가 명백하게 드러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전씨는 “ㄱ환경산업이 2002년 5월 4일과 9일 광주시 광산구 송정리역 앞 동곡로 지하철 공사장에서 나온 혼합 폐기물(덤프차 1대당 70만원) 56대분을 조작해 5000여 만원어치를 더 타냈다”고 주장했다.
전씨는 지난해 10월 광주지검에 ㄱ환경산업 대표를 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고발했으나, “검찰에서 경찰로 사건을 넘긴 뒤 수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광주북부경찰서는 “ㄱ환경산업 관계자를 불러 혐의 사실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ㄱ환경산업 관계자도 “서류를 허위로 작성한 것은 사실이지만, 처리비용을 더 받은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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