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다룬 연극 개작, 세계 무대에 올리기로
5·18 민주화운동을 다룬 연극 <5월의 신부>(황지우 원작, 이윤택 연출)가 대형 뮤지컬로 만들어져 세계무대로 진출한다.
지난해 연극 <5월의 신부>를 기획한 문화행동 김태욱 대표는 11일 “<5월의 신부>를 국제적 수준의 뮤지컬로 제작하기 위한 준비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5·18 당시 광주에서 고교를 다녔던 신시뮤지컬컴퍼니 박명성 대표가 연극을 본 뒤 광주의 아픔을 담은 세계 수준의 작품을 만들기로 했다”며 “뮤지컬이 완성되면 5·18 30돌인 2010년 아시아 문화전당 개관 기념공연으로도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시뮤지컬의 박 대표는 지난해 말 뮤지컬 <아이다>를 작사한 영국의 팀라이스와 토니상을 받은 한 작곡가에게 영어 대본과 공연 비디오를 넘기고 의향을 타진한 상황이다.
연극의 원작자인 시인 황지우씨도 뮤지컬 제작에 동의한 만큼 연출·작사·작곡 등 제작진을 확정하는 대로 배우 섭외에 들어가 2008년 초연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극 <5월의 신부>는 지난해 5·18 25돌을 기념해 광주 서울 마산에서 무대에 올려져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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