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직업과 동선을 숨겼던 인천 학원강사로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7차 감염 사례까지 26일 나왔다. 6차 감염자도 이날 오전에만 8명이 더 증가하는 등 엔(n)차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
서울시와 성동구청의 설명을 종합하면, 이태원 클럽 관련 7차 감염자는 이날 오전 확진 판정을 받은 성동구 29번째 확진자 ㄱ(23)씨다. ㄱ씨는 성동구 26번째 확진자인 ㄴ(65)씨의 자녀다. ㄴ씨는 지난 17일 성동구 23번째 확진자인 ㄷ(61)씨와 같이 ‘이가네곱창' ‘참나라숯불바베큐' ‘금호7080' 등 식당과 주점 세 곳을 함께 다녔다. 성동구 23번째 확진자는 부천에서 열린 돌잔치에 참석했던 ‘일루오리' 식당 종업원과 접촉해 감염된 5차 감염자다.
이밖에도 지난 17일 ㄷ씨와 같이 식당 등에 갔던 일행 2명이 추가로 26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날 ㄷ씨의 일행 가운데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ㄷ씨를 포함한 일행 6명이 감염됐다.
또 다른 6차 감염자 3명은 ‘금호7080'에서 이들 일행의 옆테이블에 있었던 별도 일행이며, 다른 1명은 해당 가게의 종업원, 또 다른 1명은 ‘참나라숯불바베큐'에서 일행과 동시간대에 식당을 방문했던 이용객이다. 부천 돌잔치에 이어 식당을 중심으로 엔(n)차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현재까지 이와 관련해 파악된 6차 감염자는 총 12명이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오전 열린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258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추가 접촉자도 조사 중”이라며 “접촉자 파악을 위해 안전 안내문자를 발송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서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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