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 성적 우수한 예비 신입생에 국·영·수 수업
평준화 취지 흐려…도교육청은 실태파악도 못해
평준화 취지 흐려…도교육청은 실태파악도 못해
전남도내 일부 사립고교들이 예비 신입생들에게 편법으로 ‘선수학습’을 시키고 있다.
순천ㅁ고는 지난 9일부터 ㅁ고를 제 1희망학교로 선택한 중학 3학년 학생 30명을 상대로 고교과정 선수학습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ㅁ고는 지난해 지원자 중 중학교 성적 상위 10% 안 학생들을 미리 파악한 뒤, 이 학생들에게 아침 9시부터 낮 12시30분까지 국어·영어·수학 고교 과정을 가르치고 있다. ㅁ고 관계자는 “지원 학생들을 겨울방학 동안 놀리지 않기 위해 겨울 영어캠프를 운영하고 있다”며 “국어와 수학은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인터넷으로 숙제를 내줘 점검만 한다”고 말했다.
순천ㅁ여고도 지난 9일부터 제1희망자 가운데 성적 우수자 28명을 따로 뽑아 국어·영어·수학 고교 과정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ㅁ여고 관계자는 “자녀를 학원에 보내기 어려운 형편인 학부모들의 요청으로 19일까지 선수학습 교실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학생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자는 취지일 뿐”이라고 말했다.
순천의 또 다른 사립고교도 20일부터 일부 예비 신입생들에게 미리 고교과정을 가르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 사립고교들은 지난해부터 고교 평준화 제도로 바뀐 뒤 명문고 명성을 얻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하면서 올 고교 배정(20일)이 끝나기도 전에 선수학습 교실을 운영해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해 1월께 순천·여수·목포 등지의 사립고교에서 고교과정을 미리 가르치다가 도교육청의 실태 조사로 중단된적이 있다.
학부모단체들은 “해당 고교 교사들에게 미리 ‘과외’를 받은 학생들과 그렇지 않은 학생들 사이에 위화감이 조성될 수밖에 없다”며 “사립학교에서 편법으로 선수학습 분위기를 조장해 고교 입시 평준화 취지를 흐리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전남도교육청은 도내 일부 사립 고교의 편법 선수학습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전남도교육청 관계자는 “도내 고교에 예비 신입생을 대상으로 선수학습을 시키지 말도록 2차례 공문을 보냈다”며 “선수학습을 시키는 학교는 아직까지 없다”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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