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남해수산연구소
여수 남해수산연구소가 ‘바다의 쇠고기’라 불리는 참치 양식을 시도한다.
국립수산과학원 남해수산연구소는 16일 “참치 양식기술 개발을 위해 올부터 관련산업 동향 분석, 개발 일정표 작성, 연구원 국외 파견, 국외 전문가 초청 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다음달 17일 일본 긴키대학 수산연구소장인 구마이 교수를 초청해 세미나를 열고 2003년까지 32년 동안 연구한 끝에 양식에 성공한 과정을 듣는다.
연구소는 “참치는 육질이 부드럽고 영양도 풍부하나 자원이 줄고 규제는 많기 때문에 경제성이 뛰어난 어종”이라며 “2년에 50㎏ 넘게 자랄 정도로 성장이 빨라 한마리당 150만원 이상 수입을 기대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한석중 양식연구팀장은 “참치는 초대형 어종이어서 어미 관리, 종묘 확보, 적지 선정 등에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며 “양식에 성공해 기술과 정보가 쌓이면 부사리 잿방어 따위 유사 고급 어종으로 연구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참치 양식기술 보유국은 최근 개발에 성공한 일본을 비롯해 스페인·터키 등 지중해 연안국, 캐나다·멕시코 등 수산 선진국이다. 세계의 참치 양식량은 전체 어획량 가운데 1%인 4만t 정도이다.
참치(?5c사진)는 길이 3m 무게 500㎏에 이르는 농어목 고등어과 대형 어종인 참다랑어의 별명이다. 태평양 대서양 인도양의 열대 온대 해역에 분포하는 회유성 어류로 부화 뒤 5~6년 지나면 성숙되고 20년까지 산다. 등은 푸르고 배는 은회색이며, 고단백 무공해 식품으로 인기가 높다. 태평양의 주산란장은 동해 남부 해역과 대만 북부 해역으로 알려져 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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