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서 국제워크숍
지리산에 풀어준 반달가슴곰의 종복원을 위한 국제워크숍이 서울과 구례에서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오는 19~20일 전남 구례군 마산면 황전리 지리산 자락의 국립공원연구원 종복원센터 일대에서 반달가슴곰의 방사·추적·관리·복원 등을 분야별로 다루는 현장세미나를 마련한다.
이 세미나에는 미국의 필 밀러, 일본 다카시 구아나, 러시아 존 굿리치 등 국제적인 보전생물학 전문가를 비롯해 국내외 인사 40여명이 참여해 실무적 기술적인 논의를 진행한다.
국제자연보전연맹 종복원위원회와 국립공원연구원 종복원센터 등지의 전문가들은 반달가슴곰 20여마리를 풀어준 지리산 노고단과 문수골 일대를 돌아보며 △위치추적 기술 △생태특성 파악 △증식·번식 요령 △지역주민 협력 △국제연대 활동 등을 폭넓게 토론할 예정이다.
이 때문에 이 세미나는 반달가슴곰 복원사업의 방향설정이나 기술교류에 디딤돌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앞서 국립공원관리공단·서울대 농생명공학사업단·야생동물유전자원은행 등은 16~18일 서울대 수의대 스코필드홀에서 ‘멸종 위기종 증식·복원을 위한 국제워크숍’을 열어 외국사례와 최근 동향 등을 들은 뒤 현장방문에 나선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2001년 9월부터 5년 동안 지리산에 북한·러시아산 반달가슴곰 20마리를 풀어줬으며, 이가운데 14마리(암컷 8마리, 수컷 6마리)가 생존해 활동중이다.
김보현 종복원센터 부팀장은 “2001년 지리산에 풀어준 새끼 네 마리 가운데 장군·반돌 등 두 마리가 3년 동안 성공적으로 적응했다”며 “이어 2004~2005년 풀어준 20마리를 분야별 전문인력 27명이 추적관리하는 복원사업 현황을 보고하고 경험과 조언을 듣겠다”고 말했다. (061)783-9120.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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