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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잡음 많은 이 지사 ‘최후의 인사’

등록 2006-01-18 22:47

충북 정무부지사 내정자 “친여인물” 비난에 고사
체육회 사무처장엔 정년 ‘코앞’ 사람 임명 뒷말
충북도가 정무부지사 등 고위직 인사를 했으나 내정자가 임명 재고 요청을 한데 이어 내부 반발이 이는 등 안팎으로 인사 잡음에 시달리고 있다.

도는 5월 지방선거 출마 뜻을 밝힌 한범덕(54) 정무부지사의 후임으로 정진태(53) 산업자원부 장관 정책 보좌관을 내정했으나 정 내정자는 17일 이원종 충북지사에게 재고 요청을 했다.

정 보좌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충북의 현안 사업을 마무리하려고 6개월 남짓 짧은 임기의 부지사직을 수락했지만 반대여론이 확산돼 이 지사에게 재고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정 보좌관은 “중앙정부의 협조를 이끌어내고 정치적 중립을 지켜 일하려 했는데 안타깝다”며 “‘아름다운 용퇴’로 칭찬받았던 이 지사의 순수함이 오해를 사는 것도 괴로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오로지 도정을 위해 정 보좌관을 내정했지만 지혜롭지 못했고, 욕심을 너무 부렸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도가 정 보좌관을 후임 정무부지사로 내정하자 한나라당 충북도당, 충북도의회, 일부 지역 언론 등은 “정 내정자가 16·17대 총선 때 여당 후보로 출마를 준비하는 등 친여 성향의 인사”라는 이유를 들어 반대해왔다.

김웅기(59) 도의회 사무처장을 도 체육회 사무처장으로 임명한 것도 논란이 일고 있다.

도는 17일 김 처장과 함께 이규문(65) 전 충북대 교수를 상임 부회장에 임명했다.


그러나 김 처장이 오는 7월께 공로연수가 예정돼 정년에 가깝고 충북과학대 학장에 공모한 뒤 탈락한 데다 체육 행정에 정통하지 않다는 이유 등으로 반대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도 체육회장인 이 지사가 16일 오전 김 처장을 내정한 뒤 ‘긴급 사안’으로 분류해 체육회가 17일 오전까지 이틀동안 53명의 체육회 이사를 일일이 찾아 다니며 44명한테서 서면 동의서를 받는 등 석연치않은 일처리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이 지사는 “편하게 갈 수도 있었지만 충북 체육의 경쟁력을 갖추려면 체육 전문인(부회장)과 행정 전문가(사무처장) 체제로 가는게 옳다는 생각”이라며 “후속 인사를 마무리해 조직을 안정화 시키겠다”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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