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여성특별위, 16명 생애 ‘구술사’ 로 펴내
“육지 물질은 처음에 일본 대마도라는데를 갔어. 한 20여명 갔는데 고성, 신양, 오조리, 연평, 고성관내 각처 사람들이 별방에서 배를 타고 갔지. 중국 물질 갈 때는 대흑산도에서 돼지잡아 고사해 두고 가기도 했어”
11살 때부터 물질을 배워 울산, 원산, 일본 쓰시마로 물질을 나갔고, 중국에서는 7년 동안이나 물질을 한 남제주군 성상읍 고성리 정양길(91)할머니의 이야기에는 제주의 현대사를 살아온 삶의 무게가 고스란히 녹아있다.
제주도여성특별위원회 여성사정립분과위가 19일 제주여성들의 생애를 구술사로 정리한 ‘살암시난 살앗주’(살다보니까 살았지)를 펴냈다.
이 책은 제주여성의 삶을 구술채록을 통해 역사자료화하기 위해 일제 강점기와 4·3사건 등 격랑의 역사를 기억하는 1935년 이전 제주에서 출생한 여성 16명의 생애를 정리한 책이다.
제주여성특위는 2000년 1월 창립한 뒤 자료총서로 △사진자료집 △신문기사 자료집 △구술로 만나는 제주여성의 삶 그리고 역사 등을 잇따라 발간했다.
이 책은 할머니들이 내뱉는 제주 사투리를 원형에 가깝게 옮겨놓아 마치 육성을 듣는 듯하게 정리됐다.
제주여성특위는 “역사에 묻혀 무심히 넘어간 제주여성의 모습을 찾아내 기록한 구술사”라며 “제주여성들이 살아온 발자취를 이해하는데 귀중한 자료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책은 김순자 편집위원장을 비롯해 문순덕, 박찬식, 김은희씨 등 여성사정립분과위원들이 참여해 구술채록을 맡았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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