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토목 경험 책으로 묶었습니다”
30년 남짓 토목 분야에서 근무한 광주시청 공무원이 실무지식과 업무요령을 정리한 두 권의 책을 펴내 화제다.
광주시청 건설지원과 토목지원팀 임동원(50·6급)씨는 19일 1974년 전남 영광군청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여태껏 건설·도시·주택 분야의 업무를 보면서 터득한 법규와 지식을 바탕으로 <도시·건설 업무편람>과 <도시·건설 용어집>을 엮어냈다.
<업무편람>은 토목직 공무원들이 각종 도시개발과 건설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알아야 할 업무 흐름도와 관련 법규들을 알기 쉽게 서술했다. 238쪽 분량에 광역도시계획에서 재해영향평가까지 31개 항목마다 목적·절차·내용·서류를 설명하고 간략한 도표와 그림으로 이해를 도왔다.
<용어집>은 도시·건설 관련 최신용어 1100여개를 사전처럼 배열해 설명하고, 공사현장에서 잘못 쓰이는 외래어나 속어, 비어 등도 바로잡았다. 가각전제(도로의 돌출부를 유선형으로 만드는 것)에서 히포다무스(기원전 5세기 격자형 도로망을 창안한 건축가)까지 자세한 해설을 달았고 뒷부분에 찾아보기도 곁들였다.
임씨는 “기술직렬 공무원들이 보직이 바뀔 때마다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고 넉달 동안 인터넷, 법령집, 실무서 등을 뒤져 흐름과 용어를 정리했다”며 “공무원 뿐 아니라 민원인에게도 보탬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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