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선이사 선임두고 학내 일부 반발에…“조선대 출신만 이사자격 있나” 비판도
최근 관선이사 선임 과정에서 내홍을 겪었던 조선대의 법인 이사장 선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선대 법인은 23일 오후 2시 이사 9명이 법인 이사장실에 모여 호선 방식으로 새 이사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조선대 교수평의회·직원노조·총학생회·동창회로 구성된 ‘대학자치협의회’가 추천한 14명 가운데 강 전 이사장과 김종재 전 전남대 교수를 유임시키고 5명을 새로 선임했다. 윤용선 광주방송 이사와 이원구 조선대 총동창회장, 김용채 변호사, 문병란 전 조선대 교수, 김남수 조선대치과대 동창회장이 새 이사로 선임됐다.
그동안 조선대 법인 이사회 선임을 둘러싸고 대학 구성원 사이에 미묘한 의견 차이를 보였다. 민주동우회 등 일부에선 특정인들의 관선 이사 선임을 비판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대학교수평의회는 지난 5일 첫 법인 이사회 때 ‘이사진 전원 교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법인 9명의 이사 중 5명이 자천타천으로 새 이사장 물망에 오르고 있다. 강신석(목사) 전 조선대 법인 이사장과 김종재 전 전남대 교수, 김용채 변호사, 문병란 전 조선대 교수, 이원구 총동창회장 등이 새 이사장으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23일 법인 이사회가 예정대로 열릴지는 미지수다. 지난 12일 법인 이사회에는 강 임시 이사장이 참석하지 않아 이사회 개최 자체가 무산됐었다. 조선대 한 관계자는 “지난 5일 일부 대학 구성원들이 이사 전원 교체를 요구한 것은 ‘조선대 출신이 아니면 조선대 이사가 될 수 없다는 것 아니냐’는 반발을 부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학 안팎에선 “조선대가 도민대학이라는 설립 정신을 이을 수 있는 건강한 양식을 갖춘 인사가 이사장에 선출돼야 한다”며 “특정 대학 구성원들이 ‘주인없는 대학’에서 또 다른 힘을 행사하는 듯한 행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조선대 법인은 1987년 학원민주화 투쟁 이후 1988년 2월부터 관선이사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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