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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남도교사극연구회, 광주서 연극 ‘헤이 걸’ 무대 올려

등록 2006-01-23 21:56

‘유전자조작 식품공장 습격사건’
“우리 아이만은 제대로 된 세상에 낳고 싶다.”

남도교사극연구회(회장 남준길)는 다음달 3일 오후 4·7시 광주시 동구 서석동 조선대 학생복지관 4층 서석홀에서 연극 <헤이 걸>을 무대에 올린다.

<헤이 걸>은 뱃속의 아이에게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겠다는 일념으로 유전자 조작식품 생산공장을 기꺼이 습격해 유해성을 입증하는 자료를 찾아내는 임신부 5명의 소동과 반전을 그린 작품이다.

원작은 영국 존 버로의 <잇츠 걸>로 1980년대 후반 체르노빌 방사능 유출사건을 계기로 뮤지컬로 만들어진 바 있다.

교사들은 이를 방학 내내 가다듬고 극적 요소를 곁들여 환경과 생명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다섯 여자의 수다’로 간추려냈다.

연출자인 김종명(장흥중) 교사는 “출연진 9명과 제작진 6명 등 교사 15명이 온갖 산고 끝에 완성한 작품”이라며 “조폭보다 무서운 배부른 여자들의 유쾌한 반란모임에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2002년 창단한 남도교사극연구회는 <인당수 아리랑> <굿 닥터> <토막> <오아시스세탁소 습격사건> <그 여자의 소설> 등을 무대에 올리며 연기력을 다져왔다. 이 단체는 또 ‘연극으로 학교를 즐겁게 신명하게 만들자’는 뜻으로 해마다 여름 방학에 연수활동을 펼치고, 이를 바탕으로 장흥중 다압중 영암중 조성중 군남중 등지에서 연극반을 운영해 호평을 받아왔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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