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관씨 입당땐 기득권 포기”
열린우리당 제주도지사 선거에 유력한 입후보예정자로 거론되는 제주대 송재호 교수가 삼성물산 현명관 회장의 입당을 전제로 모든 기득권을 포기할 용의가 있다고 주장해 열린우리당내 경선구도가 크게 바뀔 전망이다.
송 교수는 25일 오후 제주도의회에서 지방정치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지방선거의 승리를 위해서는 열린우리당 제주도당에 새로운 동력을 추가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열린우리당 입당설이 나도는 현 회장이 우리당 입당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면 이를 조속히 실행하라”고 촉구했다.
송 교수는 “현 회장이 입당하면 같은 당 소속 입후보예정자 4명의 경쟁과 협력 등 역학관계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지금의 도정을 충분히 바꿀 수 있을 만큼 폭발력이 크다”며 “도지사 경선에서 도당의 일정한 당권을 확보하는 있는 입후보예정자의 한 사람으로서 모든 기득권을 포기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상당수의 대의원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송 교수의 이번 발언은 현 회장이 열린우리당에 입당하면 사실상 도지사 경선 출마포기와 협력 의사를 밝힌 것으로 다른 입후보 예정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게 돼 도지사 후보 결정과정에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송 교수는 이날 “기득권을 포기하고 여론조사 등 완전한 국민참여경선 방식을 대안으로 수용할 수 있다”며 “경선방식이 당헌에 규정돼 있지만, 후보자간 합의를 전제로 한 경선방식의 변경은 공천권을 가진 중앙당은 물론이고, 도당 당원들도 수용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 교수는 “도지사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되는 오는 31일 이후에는 사실상 합의가 어렵기 때문에 그 이전에 현 회장의 결정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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