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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현명관 제주도지사 예비후보 기자간담회

등록 2006-02-02 22:00

“지사는 정치인 아니라 경영인 돼야”
“제주도정의 문제점은 도정목표가 없다는 것입니다. 특별자치도, 국제자유도시, 평화의 섬은 수단이지 목표가 아닙니다. 목표는 잘 사는 제주도를 만드는 것입니다.”

최근 제주도지사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한나라당에 입당한 현명관(65) 전 삼성물산 회장은 2일 도지사 예비후보로 등록한 뒤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렇게 말했다.

이날 오후 지지자들과 함께 제주도청 기자실을 방문한 그는 현 도정과 제주 출신 국회의원의 발언을 직설적으로 비판하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는 “앞으로 3~4년이 한-중, 한-일 에프티에이 협정과 북한의 관광개방 등이 있을 것”이라며 “현재 제주도가 처한 현실이 너무 안타까워 출마하게 됐다”고 말했다.

“경기도 지사는 하라고 해도 하지 않겠다”는 등 시종일관 공격적으로 답변한 그는 “지사는 정치인이 아니라 경영인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태환 현 지사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차이로 1위를 차지하는 것과 관련한 질문에 “공정경선 이외에는 생각한 적이 없고, 공정경선이 이뤄진다면 자신있다”며 “무소속으로 출마하거나 국회의원에는 출마하지 않겠다”고 잘라말했다. 사실상 공천에서 탈락하더라도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열린우리당 강창일 의원이 최근 자신의 입당과 관련해 도지사 선거가 3파전이 될 것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 그는 “국회의원이 고향에 내려오면 국정을 홍보하고, 도정현안에 대해 자문을 해야지, 남의 당에 대해 논의하는 것을 보고 매우 실망했다”며 “국회의원이 그래선 안된다”고 비판했다.

재산이 얼마나 되느냐는 질문에 대해 “자본주의는 정당한 부에 대해 잘한다고 하거나 부러워할 줄 알아야 한다”는 말로 언급을 회피한 그는 “지난해 연말 이미 회사쪽에 사의를 표명한 상태로, 이건희 회장의 재산관리인이라는 것은 악의적인 소문”이라고 일축했다.


도지사 후보로 연 사실상 첫 기자간담회를 지켜본 이들은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이 거의 ‘반말조’로 이뤄져 아직도 재벌기업의 ‘경영인 티’를 벗어나지 못한 것이 아니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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