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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에 도움되면 촌지 쓸건가” “안쓴다” 56% “가끔은” 23%

등록 2006-02-03 20:11

부산시교육청 설문
“내 아이에게 도움이 된다면 촌지나 뇌물을 쓸 것인가?”

부산시교육청은 최근 시내 21개 초·중·고교 학부모 86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했더니 이런 물음에 56.4%가 “쓰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지만, “가끔 쓸 것”이라고 대답한 학부모도 23.0%에 이르렀다고 3일 밝혔다.

우리나라의 부패정도에 대해서는 세계 각국의 청렴한 정도를 1위에서 100위까지 나누었을 때 ‘40위 이내 수준’이라는 응답은 6.1%에 불과했고, ‘41~60위 수준’이라는 응답이 34.8%로 가장 많았다. 교육계가 일반사회보다 부패했다고 생각하는가에 대해서는 33.6%가 “부패해 있다”고, 30.1%가 “부패해 있지 않다”고 각각 대답했다.

또 부패의 가장 큰 이유는 57.6%가 “내 아이만을 위하는 개인 이기주의 때문”이라고 응답했고. 뇌물과 불법촌지가 계속되는 이유에 대해서는 64.8%가 “법을 어겨도 처벌받지 않거나 가벼운 처벌밖에 안 받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이들 학부모들은 불법촌지나 부정과 부패를 고발하는 사람에 대해 69.4%가 용기 있는 행위로 칭찬을 받아야 한다고 대답했고, 뇌물사건과 유착된 관련자들에 대해선 66.2%가 더욱 엄격히 처벌하기 위해 법 제도를 강화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부산시교육청은 지난해 연말 한국투명성기구 부산지역본부,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부산지부 및 부산시 학부모회총연합회 등과 함께 투명사회 실현을 위한 학부모 특별연수를 펴며,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반부패 의식 설문조사를 벌였다.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 “학부모들이 우리 사회의 부패문제에 상당히 비판적이고, 윤리의식이 비교적 건강한 편이기는 하나 여전히 적극적·자율적 윤리의식이 부족한 편”이라며 “청소년들에 대한 반부패 청렴 의식교육과 아울러 학부모들에게도 청렴성, 투명성 연수가 절실함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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