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한 인천시 미추홀구 인주초등학교 일대가 검사를 받기 위해 몰려든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의 한 초등학교에서 6학년 학생 24명을 포함해 2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수도권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6일 인천시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인천 미추홀구 학인동 인주초등학교에서 2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학교는 6학년 2명이 지난 4일과 5일 각각 발열과 근육통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나타나 5일 검사를 받고, 전수검사에 들어갔다.
방역 당국이 이날 새벽 2시부터 이들 학생이 소속된 6학년생 2개 학급 학생과 교직원 59명을 먼저 검사한 결과, 학생 24명과 교사 1명, 외부 토론학습 강사 1명 등 모두 26명이 확진됐다. 5명은 ‘미결정' 판정을 받아 정확한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처음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 2명은 지난 2일까지 등교했다. 확진 판정을 받은 외부 강사는 지난 1일과 2일 확진자가 발생한 2개 반에서 수업을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방역 당국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해당 학교에 워크스루(Walk through) 선별 진료소를 설치하고 학생과 교직원 767명, 이들의 가족, 이들 학생이 다닌 학원 등 3000여명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진행 중이다. 방역당국은 질병관리청에 델타 변이바이러스 검사를 요청하는 한편, 감염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확진자들을 상대로 역학조사도 병행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병설유치원을 포함해 이 학교 전 학년의 등교를 이날부터 중지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시 관계자는 “시교육청에 모든 학교 내 체육 등 집합활동을 금지하고, 학원 및 교습소에 대한 방역현황을 점검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전수검사 결과는 7일 오전 중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국내 690명으로 이중 81%(557명)가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320명이 신규 추가된 서울에서는 강남구 소재 직장에서 12명(누적 14명), 성북구 고등학교에서 5명(누적 10명) 노원구 실내체육시설에서 2명(누적 14명) 등 집단감염이 계속 이어졌다. 다른 확진자 접촉에 따라 감염된 이들이 151명으로 절반에 가까웠고, 감염경로를 조사중인 이들도 129명으로 40%에 달했다. 서울시는 역학조사 인력을 보강하고, 임시·선별검사소를 추가 설치해 검사건수를 늘려 지역사회에 숨은 확진자를 찾아낸다는 방침이다.
경기도에서도 어린이집·직장·학교 등 소규모 집단감염이 지속되면서 이날 국내 확진자만 224명이 새로 추가됐다. 도는 학원가를 중심으로 소규모 집단감염이 이어지자 이날 수원·용인·고양·성남·부천·의정부시 등 6곳에 학원 종사자를 대상으로 진단검사 행정명령을 내릴 것을 권고했다. 또 콜센터, 물류센터, 중소 규모 사업장 등 방역 취약 사업장에 자가진단키트도 지원하기로 했다.
이정하 홍용덕 박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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