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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강의 서비스 ID 보급 ‘오세훈표 서울런’…잘될까?

등록 2021-08-25 16:30수정 2021-08-26 02:30

27일 개시…8개 인강업체 콘텐츠 무제한 제공
이용자 적으면 직접가입보다 비싸 예산낭비 우려

취약계층 청소년들의 학력격차 극복을 돕겠다며 오세훈 서울시장이 공약사업으로 추진한 서울시 온라인 교육플랫폼 ‘서울런’ 서비스가 27일 시작된다. 예산 심의과정에서 ‘사교육업체 배만 불린다’는 비판을 받았는데, 서울시가 예산으로 인터넷 강의업체 아이디(ID)를 사주는 수준으로 축소됐다.

서울시는 저소득층 초중고생, 학교 밖 청소년, 다문화가정 청소년 등 11만 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강의업체 8곳의 강의를 무제한·무료로 수강할 수 있는 ‘서울런’ 서비스를 오는 27일부터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서울런 누리집(https://slearn.seoul.go.kr)에 접속해 회원가입 뒤 인터넷 강의업체 △초등(아이스크림 홈런, 엘리하이) △중등(수박씨, 엠베스트) △고등(메가스터디, 대성마이맥, 이투스) △전문강좌(에듀윌) 8곳 가운데 한곳을 선택해 강의를 들으면 된다. 한번에 여러 곳을 선택할 수는 없고, 가입 뒤 7일 이내에 한번만 변경할 수 있다. 회원가입 때 주민등록번호를 한번만 입력하면 서비스 이용대상인지 확인할 수 있다. 다만 학교밖 청소년과 다문화가정 청소년은 최종학력증명서나 가족관계증명서 등을 별도 제출해야 한다.

애초 서울시는 서울런에 다양한 교육콘텐츠를 탑재하고, 인공지능을 비롯한 에듀테크 기술을 활용해 수준별 맞춤학습을 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구상했다. 하지만 <교육방송>, 교육청 등의 사업과 중복된다는 지적이 나왔고, 서울시의회도 플랫폼 구축비용을 삭감했다. 이에 서울시는 인터넷 강의업체 서비스 아이디를 사 청소년들에게 나눠주는 것으로 방향을 틀었다.

하지만 얼마나 성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서울시가 서비스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하는 청소년은 전체 11만명 가운데 10% 남짓인 1만1천~1만5천명이다. 서울시가 시스템운영자 케이티에 지급하는 금액은 35억원으로 1인당 투입 예산은 32만~23만원 꼴이다. 인터넷 강의업체가 제공하는 수능강의 무제한수강권(교재 제외) 가격 18만~26만원보다 되레 비싸다. “인터넷 강의업체들이 사회공헌 차원에서 원래 가격의 25% 수준으로 콘텐츠를 공급했다”(이대현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지만, 가입자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면 예산낭비가 될 수밖에 없는 셈이다.

서울시 교육플랫폼추진반 관계자는 “이용인원이 일정 수준에 못미칠 경우 지급된 비용을 환급받을 예정”이라며 “많은 학생이 이용할 수 있도록 열심히 홍보하겠다”고 밝혔다.

박태우 기자 eh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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