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가 시작된 지난 18일 인천연안터미널에 설치된 귀성객 등 입도민 대상 자가진단 검사소. 옹진군 제공
추석 명절기간 인천 옹진군 섬을 오가는 여객선과 관련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인천시는 22일 하루 동안 108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추석 연휴가 시작된 지난 18일부터 잇따라 감염자가 발생한 ‘옹진군 여객선’과 관련해 4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관련 누적 확진자만 모두 51명으로 늘었다.
인천항과 옹진군 자월도·승봉도·대이작도·소이작도를 오가는 해당 여객선과 관련한 확진자 가운데 자월도 등 옹진군 주민은 34명이고, 나머지 17명은 다른 지역 거주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방역당국은 감염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지역 내 감염 확산을 우려해 섬 주민들을 대상으로 검체 검사를 진행 중이다. 전날까지 1천여 명이 거주하는 자월도에서는 772명이 검사를 받았으며, 2천 명이 거주하는 덕적도에서는 785명이 검사를 받았다. 여객선 관련 집단감염 이전 옹진군에선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3명에 불과했다.
인천지역 소규모 집단감염 관련 8명을 제외한 신규 확진자 가운데 66명은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 나머지 34명은 감염경로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