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중·고교생 3명 중 2명은 청소년 대상 고금리 불법대출인 ‘대리 입금’ 문제가 심각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지난달 9일~이달 2일 사이 도내 중학교 2학년∼고등학교 2학년 재학생 3359명을 대상으로 ‘청소년 불법대출’ 관련 설문을 진행해 응답자의 66%(2217명)가 청소년 대리 입금 문제가 ‘심각하다’고 답했다고 27일 밝혔다.
대리 입금(댈입)은 업자 등이 페이스북,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콘서트 관람권, 게임 아이템 등을 사고 싶어하는 청소년을 유인한 뒤 10만원 안팎의 소액을 단기간(2∼7일)에 초고금리로 빌려주는 것을 가리킨다. 업자들은 이들이 돈을 제 때 갚지 않을 때 연체료 대신 ‘수고비’, ‘지각비’ 등의 이름으로 연이자 환산 때 1000%에 이르는 막대한 이자를 받아 챙기고 협박 전화 등도 일삼는 불법 사금융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15명(0.45%)이 대리 입금을 직접 이용했다고 답했다. 이유는 연예인 기획 상품 및 콘서트 티켓 구매, 게임 아이템 결제, 스포츠 도박 사이트 이용 때문 등이었다. 빌린 금액은 1천원에서 10만원까지 다양했는데, 1천원을 빌린 청소년은 연체료를 포함해 2천원(이자율 200%)을, 10만원을 빌린 한 학생은 10만원(이자율 100%)을 이자로 낸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들은 지원 대책으로 △불법 대리 입금 업자 처벌 강화 △피해 청소년 보호 지원 △피해 구제를 위한 상담 지원 등을 꼽았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