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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마을배움터 예산까지 싹둑…청소년들이 화났다

등록 2021-11-16 17:34수정 2021-11-17 02:30

청소년들 “오세훈 시장 비민주적…학습권 보장하라”
16일 서울시의회 기자실에서 동부권역 마을배움터 ‘숨’을 이용하는 청소년이 서울시의 예산 삭감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16일 서울시의회 기자실에서 동부권역 마을배움터 ‘숨’을 이용하는 청소년이 서울시의 예산 삭감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2022년도 시 예산안 삭감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마을배움터의 청소년들이 거리로 나섰다.

16일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지우(18)씨는 울먹이며 “시장님, 청소년들의 희망마저 훔쳐가려는 건가요? 서명 몇번으로 예산 70%를 손쉽게 깎는다고 흔들릴 만큼 우리 청소년들이 그렇게 하찮은 존재가 아닙니다”라고 말했다. 김씨 등 청소년들이 이날 시의회를 찾은 건 오 시장이 전임 시장 시절 중점 추진된 사업들을 예산 삭감 대상으로 삼은 데 따른 것이다. 김씨가 이용하던 동부권역 청소년 마을배움터 ‘숨’도 그중 하나다. ‘숨’ 운영 예산은 요청액(5억4389만원) 대비 62%가 삭감된 2억475만원만 반영됐다. 특히 인건비는 기존 6명분에서 2명분으로, 70%가량 깎였다. 시 예산이 시의회를 통과하면, 담당 교사 4명은 자리를 잃게 돼 사실상 배움터 운영이 불가능해진다.

문성희 ‘숨’ 팀장은 “예산이 왜 삭감됐는지 이해할 수 없다. 무엇을 잘못했는지도 알 수 없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청소년들은 이번 예산 삭감에 반대하는 ‘숨’ 이용 청소년과 청년, 활동가 953명의 서명을 받아 이날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에게 전달했다. 시 지역공동체과 관계자는 “마을배움터 사업이 다른 청소년 지원 센터와 중복돼 예산이 줄어든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한편, 이날 오 시장 시정질의가 진행된 시의회 앞에선 서울시마을법인협의회·서울시민사회네트워크 등이 ‘시민사회단체에 대한 서울시 표적 감사 반대’ 기자회견을, 서울시노동센터협의회가 ‘센터 예산 삭감 반대’ 기자회견을 각각 열었다.

글·사진 이승욱 기자 seugwook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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