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시외버스에 설치된 ‘스마트형 공기정화장치’. 경기도 제공
경기도는 시외버스 실내의 미세먼지와 바이러스를 줄여주는 ‘스마트형 공기정화장치 보급 사업'을 내년부터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스마트형 공기정화장치는 실내 오염공기를 프리필터(큰 먼지 제거)와 카본필터(악취물질 제거), 헤파필터(미세먼지·초미세먼지 제거), UV살균램프(부유세균·바이러스 살균) 등을 통해 청정공기로 바꿔준다. 도는 예산 6억원을 투입해 내년에 시외버스 1700여대 가운데 250대에 이 장치를 우선 보급한다.
도는 시군 수요조사와 민간시외버스 운송사업자 협의를 통해 점차 확대 보급할 방침이다. 도는 이 장치가 이용객이 밀폐된 상태로 장시간 탑승해야 하는 시외버스에서 승객 건강을 보호하고 편의성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앞서 도는 시외버스 20대를 대상으로 시행한 실증에서 미세먼지(42.4%↓), 초미세먼지(42.2%↓), 이산화탄소(44.4%↓), 부유세균(32.5%↓) 등이 감소하는 효과를 확인했다. 시외버스 공기정화장치에 대한 이용자 만족도 조사에서는 만족한다는 응답이 76.1%로 나타났다. 확대·설치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응답이 89.4%에 달했다.
박대근 도 미세먼지대책과장은 “자주 문을 여닫는 시내버스와 달리 장시간 밀폐된 상태에 있는 시외버스의 경우, 환기가 잘 되는 않는다”며 “앞으로 이 장치가 보급되면 안심하고 시외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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