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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변이, 교회 집단감염 번지나…‘지인’ 가족도 동선 거짓말

등록 2021-12-03 15:05수정 2021-12-03 17:35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진자 추가 유입을 막기 위해 모든 입국자에 대한 격리 조치가 시작된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베트남 해외노동자들이 경기도 고양의 자가격리시설로 향하는 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진자 추가 유입을 막기 위해 모든 입국자에 대한 격리 조치가 시작된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베트남 해외노동자들이 경기도 고양의 자가격리시설로 향하는 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이지리아를 방문한 40대 부부의 오미크론 변이 감염과 관련해 인천 미추홀구 교회로 집단감염이 확산될 조짐이다. 인천시는 2일 교회 관련 확진자가 늘자 이를 신규 집단감염으로 분류하고 집계중이다. 특히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인 40대 부부가 역학조사에서 지인의 차를 탄 사실을 알리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 지인과 가족도 기초 역학조사에서 교회 방문 사실을 숨겼던 것으로 나타났다. 교회 방문을 매개로 한 감염이 상당 기간 이뤄졌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셈이다.

 2일 인천시 등의 말을 종합하면 오미크론 감염자인 ㄱ씨의 부인 ㄴ씨와 장모 ㄷ씨, ㄱ씨 지인 ㄹ씨는 지난달 28일 미추홀구의 한 교회에서 열린 모임에 참석했지만, 연수구의 기초 역학조사에서 교회 방문 사실을 숨겼다. ㄱ씨는 24일 나이지리아에서 입국한 40대 목사 부부와 접촉해 29일 오미크론에 감염됐으며 부인, 장모, ㄱ씨의 지인 등 3명은 30일 확진돼 오미크론 여부 판정을 기다리고 있다.

3명이 동선을 감추면서 방역당국이 오미크론 확산 방지를 위해 대응할 수 있는 시간도 줄어든 셈이다. 결국 이들의 교회 방문 사실은 이후 1~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다른 교인 역학조사 과정에서 드러났다. 미추홀구는 오미크론 확산을 막기 위해 이 모임에 참여한 411명뿐 아니라 다른 시간에 진행된 예배에 참여한 신도 등 모두 848명에 대한 코로나19 전수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들 중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인원은 580명이다. 시는 이날까지 교회 관련 확진자(목사 부부 등 포함)가 11명으로 늘어나자 집단감염으로 분류하고, 40대 목사 부부와 이들의 아들, ㄱ씨 등 오미크론 감염자로 확인된 4명을 제외한 나머지 인원에 대해서도 오미크론 감염 여부를 검사 중이다.

시는 전파가 교회 모임 참석이 아니라 거주지역 내에서 당사자끼리의 접촉으로 생겨났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인천시 감염병관리과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교회 내 전파가 이뤄졌는지 확실하게 말할 수 없는 단계”라며 “만약 교회에서 코로나19가 전파됐다면 앞으로 1∼2일 안에 증상이 나타날 텐데 이때 유증상자가 얼마나 많이 나오는지를 봐야 교회 내 전파 정도를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앞서 오미크론 최초 감염자인 40대 목사 부부는 당초 역학조사에서 방역택시를 타고 귀가했다고 말해 ㄱ씨와의 접촉 사실을 숨겼다. ㄱ씨는 이후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 일상생활을 해 2일 기준 105명의 밀접접촉자가 나왔고 미추홀구 교회 신도 등에 대한 전수조사도 이뤄지고 있다.

이승욱 기자 seugwook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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