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 제1하수종말처리장 복개공간에 조성된 오산 반려동물테마파크.
악취 민원이 끊이지 않아 주민 기피시설로 낙인찍힌 경기도 오산시의 하수종말처리장 상부가 대규모 ‘반려동물테마파크’로 변신했다.
오산시는 15일 “제1하수종말처리장 상부 1만973㎡ 면적에 지상 4층 규모의 건물(2934㎡)을 지어 반려동물테마파크를 16일 개장한다”고 밝혔다. 야외에는 도그런, 장애물경기장, 동물놀이터 등의 시설이 있고, 실내에는 애견미용실, 펫호텔, 애견수영장, 애견카페 등이 조성됐다. 내년 2월까지 시범 운영 기간을 거쳐 3월부터 유료로 운영된다. 입장료는 없으며, 시설이용료만 부담하면 된다. 아직 이용료는 정해지지 않았다.
곽상욱 오산시장이 청와대로부터 분양받은 풍산개 ‘강산’이와 ‘겨울’이를 안고 환하게 웃고 있다. 이 강아지들은 16일 개장하는 오산 반려동물테마파크에서 지내게 된다.
테마파크가 조성된 곳은 2000년부터 가동을 시작한 제1하수종말처리장을 복개한 상부 공간이다. 그동안 악취 민원 등이 끊이지 않았던 곳이다. 시는 반려동물테마파크 조성과 동시에 악취 확산 저감을 위한 노후시설 교체 및 하수처리공법 개량을 통해 악취 문제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개장에 앞서 지난 6월 반려동물 관련 94개 펫분야 스타트업 기업이 개발한 제품, 기술, 디자인 등을 투자자에게 공개하는 행사를 열기도 했다.
한편, 반려동물테마파트에는 앞으로 청와대로부터 분양받은 풍산개 ‘강산’이와 ‘겨울’이가 지내게 된다. 이 강아지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2018년 제3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선물한 풍산개 ‘곰이’가 지난 9월 낳은 강아지 7마리 중 한 쌍이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사진 오산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