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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수도권

“누구나 가져가고 채워놓고”…호응 뜨거운 수원 ‘공유냉장고’

등록 2021-12-19 14:57수정 2021-12-20 02:30

누구나 가져가고, 채우는 공유플랫폼
첫도입 뒤 4년 만에 35호점까지 확대
수원 골목 어귀나 상점가 앞에 설치된 공유냉장고. 수원시 제공
수원 골목 어귀나 상점가 앞에 설치된 공유냉장고. 수원시 제공

“누구나 가져가고, 또 누구나 채워 놓으면 됩니다.”

이웃과 음식나눔을 통해 음식물쓰레기 배출량도 줄이는 경기 수원시의 ‘공유냉장고'가 3년 만에 35곳으로 늘어났다. 골목 어귀나 상점 앞에 설치된 공공냉장고는 공공의 예산지원 없이 주민참여를 통해 음식을 나누는 공유프로젝트다.

수원시는 19일 2018년 1월 권선구 고색동 생태교통문화협동조합 커피페이지에 최초로 1호점이 개설된 공유냉장고가 이날 현재 35곳에서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주민호응에 따라 올 하반기에만 10곳에 추가로 설치됐다.

공유냉장고는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하는 만큼 음식물을 넣거나 가져가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내부가 투명하게 보이는 업소형 대형 냉장고에는 채소 및 식재료, 반찬류, 통조림 등 가공품, 음료수, 반조리식품, 냉동식품 등을 공유할 수 있다. 음식점 상품권도 나눌 수 있다. 다만, 유통기한이 이틀 이내로 남은 음식물이나 주류, 약품류, 건강보조식품, 불량식품 등은 공유할 수 없다. 또 다량의 음식물이 있을 경우 한사람이 한개의 음식물을 가져가는 게 원칙이다.

공유냉장고는 누구나 음식을 가져갈 수 있고, 누구나 채울 수 있는 방식으로, 주민 자율적으로 운영된다. 수원시 제공
공유냉장고는 누구나 음식을 가져갈 수 있고, 누구나 채울 수 있는 방식으로, 주민 자율적으로 운영된다. 수원시 제공

각 공유냉장고는 인근 주민을 관리자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으며, 21~30호는 수원시자원봉사센터에서 맡아 관리 중이다. 공유냉장고 주변에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음식 외에도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물품을 공유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민간주도 공유냉장고는 수원시 2030 지속가능발전목표를 수립하는 과정에서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와 먹거리기본권 보장, 공동체 복원 등을 취지로 제안된 프로젝트 중 하나였다.

시는 공유경제 활성화를 위해 공유냉장고 외에도 가정용 공구, 사무기 등 15개 물품 공유서비스와 시민텃밭 등 7개 공간 공유사업도 진행 중이다. 시 쪽은 “물품, 공간, 재능 등 시민이 가진 다양한 자원을 함께 나누는 공유사업이 점차 자리잡고 있다”며 “공유 활성화는 결국 공동체 회복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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