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만7443명을 기록한 4일 오전 서울역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신속항원검사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도와 인천지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최다를 기록하는 확산세가 거세다. 인천에서 신속항원검사가 도입된 첫날 388건의 위양성 사례가 나왔다.
인천시는 3일 하루 동안 1만7549명이 신속항원검사를 받았고 이 중 46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4일 밝혔다. 461명으로 유전자증폭(PCR)검사를 한 결과,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은 71명을 제외한 390명 중 실제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2명(0.05%)에 그쳤다. 나머지 388명은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아 위양성(가짜 양성)비율이 99.5%에 달했다.
이는 광주, 전남, 경기 평택·안성 등 오미크론 대응 체계로 우선 전환한 4개 지역에서 지난달 26~31일 실시한 신속항원검사의 위양성 비율인 23.9%에 견줘 높은 수치다. 김경우 인제대 가정의학과 교수는 “위양성은 신속항원검사의 민감도와 검사를 받는 사람의 유병률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며 “현재 검사가 진행 중인 71명이 양성일 가능성도 있고, 신속항원검사를 받은 사람의 유병률 자체가 낮았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인천에서는 4일 0시 기준 전날 하루 확진자가 178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8일 1615명의 감염자가 나온 뒤 엿새 만에 일일 최다 기록이 다시 깨졌다. 인천에서는 지난달 26일부터 아흐레 연속 1000명대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감염병 전담병상 가동률은 23.2%로 1일 전 21.2%와 비교하면 2%포인트 늘었으며, 재택치료자는 7650명으로 집계됐다.
경기도에서는 같은 시각 7226명이 나와 사흘 연속 최다 확진자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시·군 중에서는 용인시가 632명으로 가장 많았는데, 시·군 단위에서 600명대 확진자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또 31개 시·군 중 22개 시·군에서 세자릿 수 확진자가 발생했다. 도내 코로나19 전담병상 가동률은 38.3%로 전날 40.4%보다 2.1%포인트 내려갔다. 재택치료 중인 확진자는 3만1832명으로 전날(2만9790명)보다 2042명 늘어나 처음으로 3만명대를 기록했다.
이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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