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 국회의원에 당선된 최재형(왼쪽) 후보와 서초갑 국회의원 당선자 조은희 후보.
지난 9일 대선과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지역 중 서울 종로·서초갑에서 국민의힘 최재형·조은희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상황 시스템을 보면, 문재인 정부에서 감사원장을 지내다 대선 출마를 선언하기도 했던 최 후보는 최종 득표율 52.09%로 당선됐다. 3선 종로구청장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출마했던 김영종 후보의 득표율은 28.41%에 그쳤다. 최 당선인은 당선 소감에서 “종로를 더 나은 지역을 바꾸고, 법과 원칙으로 우리 사회의 절차와 과정이 투명하고 공정하도록 만드는 것이 대한민국을 밝히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맞붙은 유일한 선거구인 서초갑에서는 서초구청장 출신 조은희 후보가 72.72%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선됐다. ‘맞수’ 이정근 민주당 후보 득표율은 24.48%에 그쳤다.
조 당선인은 페이스북에 밝힌 당선 소감에서 “‘엄마 리더십’으로 우리 사회 깊어진 갈등의 골에 화합의 다리를 놓고, 어렵고 힘든 이들 상처를 싸매고 눈물을 닦아드리는 정치, 국민 삶에 도움이 되는 플러스 정치를 하는 의원이 되겠다”고 밝혔다.
서울 종로는 민주당 소속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대선 출마를 위해, 서초갑은 국민의힘 소속 윤희숙 전 의원이 아버지 농지 불법 취득 의혹으로 각각 사퇴면서도 선거가 다시 치러졌다.
김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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