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비정규직 1700명에 휴가비 25만원 지원

자부담 15만원 적립하면 추첨 통해 지원
대리기사 등 특수형태근로종사자도 대상

경기도는 휴가 여건이 열악한 비정규직 노동자 1700명에게 휴가비 1인당 25만원씩을 지원한다고 19일 밝혔다.

도는 비정규직·특수형태근로 종사자 등 휴가 여건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노동자의 휴식권 제고를 위해 2020년부터 이 제도를 도입했다. 올해 4억2500만원의 예산을 들여 1700명에게 휴가·여가 경비를 지원한다. 노동자가 자부담으로 15만원을 적립하면 도가 25만원을 추가로 지원해 1인당 40만원의 적립금을 휴가·여가 경비로 사용하는 방식이다.

올해 지원 대상은 연간 총소득 3600만원(월 소득 300만원) 이하인 만 19살 이상 도민 가운데 대리운전기사, 학습지 교사, 보험설계사 등의 특수형태근로종사자와 기간제노동자, 파견·용역 노동자 등의 비정규직 노동자다. 올해는 추첨을 통해 1700명을 지원하며, 참여 희망자는 다음달 2~16일 ‘경기문화재단’ 누리집에서 신청하면 된다.

선정된 노동자는 6월부터 12월까지 본인의 적립금을 활용해 ‘경기도형 문화여가상품’ 전용 온라인몰을 통해 여행, 문화, 교육, 여가, 캠핑, 체험 등을 선택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친환경 상품, 전통시장 상품도 구매할 수 있다.

도는 노동자의 휴가 선호도를 분석·반영해 다양한 여가·문화 프로그램을 제공, 만족도 점수가 2020년 63.8점에서 지난해 84점으로 크게 상승했다. 도 관계자는 “경기도는 노동자들의 폭넓은 여가활동 기회 확대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도내 취약 노동자들에게 노동과 휴식의 균형 보장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하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