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2019년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첫 실시한 ‘여성 폭력 실태조사’ 결과, 응답자의 절반가량이 ‘데이트 폭력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수원시 제공
경기 수원시는 12월까지 수원시민을 대상으로 ‘여성 폭력 실태조사’를 한다고 18일 밝혔다.
시는 데이트 폭력 등 여성 폭력 실태를 파악하고, 예방·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2019년 전국 기초지자체 중 처음으로 이 조사를 시작해 3년 주기로 진행하고 있다. 올해 조사는 시민 7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할 예정이며, 대면·비대면 설문조사를 병행한다. 조사·연구는 전문 용역 기관에 맡겼다.
이번 조사에서 △피해 발생 원인, 대응 현황 △일반적 특성(연령, 1인 가구 등)에 따른 현황 △여성 폭력 관련 법·제도에 대한 인식 △평생 및 지난 1년간 폭력 피해 경험률 등을 조사한다. 가정폭력, 성폭력, 성희롱, 성매매, 스토킹, 데이트폭력, 온라인 그루밍(길들이기) 등 세부 유형별 피해 경험도 조사한다.
앞서 2019년 15~59살 시민 98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3.5%가 ‘데이트 폭력 경험이 있다’도 답했다. 데이트 폭력 유형별(중복 응답)로 보면, ‘통제와 간섭’ 49.8%, ‘언어적·정서적·경제적 폭력’ 34.7%, ‘성적 폭력’ 25.4%, ‘신체적 폭력’ 17.1% 순이었다.
시 관계자는 “실태조사 뒤 결과를 공표하고, 조사 결과는 여성폭력방지·피해자 지원 정책 추진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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