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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조 화환 하나 없는 임정 요인의 묘…홍진 선생 첫 추도식 열려

등록 2022-09-13 15:27수정 2022-09-13 15:53

9일 오전 11시 국립서울현충원에서 만오 홍진 선생 76주기 추도식이 열리고 있다.
9일 오전 11시 국립서울현충원에서 만오 홍진 선생 76주기 추도식이 열리고 있다.

지난 9일 오전 11시 국립서울현충원 임시정부요인 묘역에서 홍진 선생 76주기 추도식을 열렸다. 참석자는 10명이 조금 넘었다. 추도식을 알리는 펼침막이 없다면 이곳에서 독립운동가의 추도식이 열린다는 사실을 알기조차 어려웠다. 흔한 정치인의 근조 화환도 없었다.

1877년 서울 서소문에서 태어난 홍 선생은 1899년 판사로 임용됐다. 이후 1905년 충북 충주재판소 검사로 전보된 뒤 1910년 조선이 일제의 식민지가 된 뒤 사직했다. 이후 홍 선생은 1919년에는 4월2일 인천 만국공원(현 자유공원)에서 한성 임시정부 수립을 위한 13도 대표자회의를 주도했지만, 삼엄한 경비로 인해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같은 달 23일 서울 국민대회를 성사시켜 한성 임시정부를 선포했다.

홍 선생은 두 차례 상해 임시정부 임시의정원 의장, 한 차례 임시의정원 국무령에 취임했다. 해방 뒤인 1946년 숨을 거뒀고 주검은 인천 문학동에 안장됐으며, 1984년 국립서울현충원 임시정부요인 묘역으로 이장됐다.

이날 추도식에는 이민우 민족문제연구소 전국운영위원장, 이희환 인천대 인천학연구원 교수, 정세일 생명평화포럼 상임대표 등이 참석했다. 정치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성만 의원만 참여했다. 정세일 생명평화포럼 상임대표는 “긴 세월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 걸고 싸우고 민족의 자주와 통합을 위해 평생을 헌신한 선생님의 묘소에 이제야 찾아온 저희 스스로가 부끄럽다”고 말했다.

이민우 민족문제연구소 전국운영위원장은 “홍진 선생을 인천에서 기리지 않으면 누구도 기리지 않는다”며 “홍진 선생 기념사업회를 준비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추도식을 열게 됐다”며 “홍진 선생을 인천에서 기리는 작업을 해나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글·사진 이승욱 기자 seugwook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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