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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 마늘밭 사건’ 진상 밝혀지나…5.7조 불법도박 운영조직 적발

등록 2022-10-23 18:12수정 2022-10-23 18:52

압수한 도박 수익금. 인천경찰청 제공
압수한 도박 수익금. 인천경찰청 제공

중국에 근거지를 두고 5조7000억원 규모의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해 650억원을 수익으로 챙긴 도박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범죄단체조직·활동 등 혐의로 국내 책임자 ㄱ(59)씨 등 20명을 구속하고 모집책 ㄴ(56)씨 등 171명을 불구속 입건해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들은 2014년 1월부터 2022년 7월까지 중국과 국내에 각각 본사를 두고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회원들이 이 도박사이트에 입금한 돈은 5조7000억원에 이른다.

경찰은 도박 자금이 입금된 은행 계좌를 분석해 범죄 수익금이 655억원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후 ㄱ씨 등이 가지고 있는 현금과 금괴, 자동차 등 67억원을 몰수·추징 보전했다. 경찰은 이들 외에 중국에서 활동하는 도박 사이트 운영자들을 붙잡기 위해 해외 공조 수사를 타진 중이다. 경찰은 중국 총책이 2011년 발생한 김제 ‘마늘밭 110억원 은닉’ 사건의 주범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추적 중이라고 한다. 김제 마늘밭 사건은 마늘밭 주인 부부가 주범인 처남에게 받은 불법 도박사이트 수익금 110억원을 땅에 묻었다가 적발됐던 사건이다.

이승욱 기자 seugwook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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