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시의 한 리조트에서 불이나 투숙객 등 139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일었다.
경기소방본부는 3일 오전 7시26분께 경기 용인시 처인구에 있는 한 리조트에서 불이 났다고 밝혔다. 이 리조트는 지상 11층 지하 3층 건물로, 불은 지하 2층에 있는 주방에서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당초 리조트 쪽은 주방에서 불이 나 자체 진화했다고 신고했지만, 소방대는 옥상에서 검은 연기가 나는 것을 확인하고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작업을 벌였다. 소방당국은 주방에서 튀김용 기름을 가열하던 중 시작된 불이 배기관을 타고 옥상과 지붕 등으로 확대된 것으로 보고 있다.
소방당국은 사고 직후 소방대원 178명과 소방장기 56대를 투입해 화재 진압에 나섰다. 소방당국은 신고가 접수된 뒤 약 3시간 30분 만에 불을 초기 진압해 대응 1단계를 해제했으며, 이날 낮 12시50분께 불을 완전히 진압됐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투숙객 등 139명이 대피했고, 1억7천여만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이승욱 기자 seugwook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