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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수도권

대한항공 여객기서 발견된 ‘실탄 2발’ 수사 본격화…유전자 감식

등록 2023-03-14 16:19수정 2023-03-14 16:37

탑승자 218명 명단 확보해 반입 경로 추적
대한항공 여객기. 사건과 관계없음.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 여객기. 사건과 관계없음.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실탄 두발이 발견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대한항공으로부터 해당 여객기 탑승객 명단을 확보하는 등 실탄반입 경로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인천공항경찰단은 14일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로 발부받은 압수수색 영장을 대한항공에 보냈다. 대한항공은 실탄 두발이 발견된 좌석과 그 부근 탑승객 명단을 1차로 경찰에 넘긴 상태다. 경찰은 대한항공이 문제 여객기에 탑승한 전체 218명 명단을 추가로 넘기면 참고인 조사 대상을 추릴 계획이다. 경찰은 현장 폐회로텔레비젼(CCTV) 영상도 확보하는 한편, 유전자 감식을 위해 여객기에서 발견된 실탄 두발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냈다.

보안 당국은 인천공항을 경유한 한 승객의 기내 수하물 엑스레이 사진을 재판독하던 중 실탄으로 보이는 물체를 확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보안 당국은 이 물체가 실제 발견된 실탄 등인지 확인하고 있다. 보안 당국 관계자는 “기내 수하물 엑스레이에 찍힌 물체가 실탄인지는 확인이 필요하다. 문제의 기내 수하물 주인이 실탄을 반입한 사람으로 단정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실탄 반입 경로 수사와 별개로 실탄 발견 뒤 신고 과정도 적절했는지 경찰은 살펴볼 예정이다.

우선 첫번째 실탄은 탑승수속 초기 한 승객이 좌석 아래에서 발견한 뒤 승무원에게 전달했다. 이 승무원은 실탄을 단순 금속제 물건으로 착각해 기장 등에 보고하지 않았다. 이 실탄은 인천공항 터미널과 항공기를 연결하는 탑승교 조작판 위에 방치됐다가 지상 근무자에게 다시 발견돼 경찰에 신고됐다.

두번째 실탄은 항공기가 탑승수속을 마치고 활주로로 이동하던 중 발견됐다. 또다른 좌석 아래에 있던 실탄을 승객이 발견한 것이다. 이 때는 기장에게 바로 보고가 됐고, 여객기는 터미널로 되돌아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첫번째 실탄이 발견됐을 때는 그게 실탄이라는 이야기가 없었다. 승무원도 실탄인줄 모르고 지상 직원에게 인계하려다 업무가 바빠 제대로 인계하지 못한 것 같다”며 “두번째 실탄이 발견됐을 때 관계기관에 사실을 알렸다. 탑승교 조작판에 있던 것은 지상 근무자가 그 이후에 신고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12일 인천국제공항을 방문해 “(탄알이)쓰레기인 줄 알았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변명이다. (해당 물건을) 보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승욱 기자 seugwook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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