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한 아파트의 지하주차장 입구. 이재호 기자
경기도는 올해부터 2027년까지 5년간 적용되는 ‘제2차 유니버설(범용) 디자인 기본계획 및 업무지침서’를 마련했다고 30일 밝혔다. 유니버설 디자인은 장애 유무나 연령, 성별과 관계없이 모두가 편하게 제품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도시 공간이나 환경을 설계하는 것이다. 경기도는 2011년 유니버설 디자인을 처음 도입했다.
도가 마련한 2차 유니버설 디자인 기본계획은 △환경미화원 등 취약 노동자 근무 여건 개선 △전기차 충전시설 설치 △택배 및 수송 화물차 지하층 접근개선 △공개공지 내 쉼 공간조성 △스마트 모빌리티 주차장 설치 등 5개 역점사항 위주로 수립됐다.
2021년 5월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시민참관단이 유니버설디자인을 살펴보고 있다. 〈한겨레21〉 정용일 기자
기본계획에서 도는 환경미화원 등 취약 노동자 근무 여건 개선을 위해 휴게시설의 바닥면적을 6㎡ 이상으로 하고, 높이도 2.1m 이상 확보하도록 권고했다. 또 공동휴게시설에서 사업장까지 왕복 이동 소요 시간이 휴식 시간의 20%를 넘지 않도록 했다. 전기차 충전시설 설치 사항의 경우 장애인 등 교통약자들의 접근성 개선을 위해 충전시설과 주차 경계선 사이의 유효 폭을 1.2m 이상 확보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택배 및 수송 화물차 지하층 접근개선을 위해서는 지하 주차장 높이를 주차 바닥 면으로부터 2.7m 이상으로 하고, 출입구 조도를 최소 300룩스(lux) 확보하도록 했다.
고용수 경기도 건축디자인과장은 “도민 누구나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각 시·군과도 산하 공공기관에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하고 민간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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