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형교통체계(ITS)를 구축한 뒤 인천시의 화재 출동 골든타임(5분) 준수율이 대폭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는 29일 지능형교통체계 핵심 서비스인 긴급차량 우선신호서비스를 운영한 뒤 소방차량의 골든타임 준수율이 79.4%에서 94%로 14.6%포인트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긴급차량이 화재 현장에 출동할 때 소방서 앞에서부터 현장까지 거치는 신호등을 모두 녹색 신호로 바꿔주는 것이다. 특히 이 서비스를 통해 출동하던 과정에서 교통사고는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아 긴급출동 중 소방대원의 안전도 확보됐다.
인천시는 올해 안에 긴급차량 우선 신호 차량단말기 100대를 추가로 구매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교통혼잡 구간의 통행속도도 시속 21.8㎞에서 23.6㎞로 8.3% 늘었고 지체시간도 8.7% 단축됐다. 이는 인천시가 인공지능(AI) 강화학습을 통해 산출한 신호운영 최적화 결과물을 혼잡도로 현장에 시범 적용한 결과다. 또 지능형 돌발상황관리 시스템을 통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도 27.6% 감소했다.
앞서 인천시는 중대형 교통사고 위험이 있는 지하차도, 터널, 고가교 등 19곳과 교차로 175곳에 사고 발생을 자동 알려주는 돌발상황 검지기를 설치한 바 있다. 인천시는 지난 4월부터 6개월 동안 지능형 교통종합상황실을 운영했다.
김준성 인천시 교통국장은 “지능형 교통체계가 시민 교통 편의는 물론 안전에도 큰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인천경찰청과 지속해서 협력해 사업 효과를 높이고 추가로 교통 빅데이터를 활용해 버스 노선 운영도 최적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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