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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수도권

우리공화당, 광화문광장에 또다시 천막 설치

등록 2019-07-07 20:02수정 2019-07-09 17:55

서울시 “당장 강제철거 할 수 있는 조건 안 돼”
우리공화당이 광화문 광장 북쪽 케이티 광화문지사 맞은 편에 4개동의 천막을 설치한 모습이다. 8일 오후 4시께 100여명의 대한애국당 관계자들이 천막농성에 참여하고 있다. 이정규 기자 jk@hani.co.kr
우리공화당이 광화문 광장 북쪽 케이티 광화문지사 맞은 편에 4개동의 천막을 설치한 모습이다. 8일 오후 4시께 100여명의 대한애국당 관계자들이 천막농성에 참여하고 있다. 이정규 기자 jk@hani.co.kr
우리공화당(옛 대한애국당)이 서울 광화문광장 북쪽에 천막을 다시 설치했다. 지난달 2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이유로 천막을 청계광장으로 옮긴 지 8일 만이다.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을 이유로 시민 불편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리공화당은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케이티(KT) 광화문지사 맞은편 광화문광장에 천막 4개 동을 설치했다. 이날 오후 1시께 서울역에서 지지자 5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를 시작한 우리공화당은 두시간 뒤인 오후 3시께 세종문화회관 앞으로 집회장소를 옮겨 광화문광장에 천막을 쳤다. 당시 광화문광장에는 서울시 관계자 30여명이 있었지만 천막설치를 막지 못했다.

서울시는 천막 설치를 막기 위해 광화문광장 남쪽에 대형화분 135개를 깔았으나 천막은 대형화분이 없는 북쪽 광장에 들어섰다. 경찰은 광화문 광장에 1200명을 배치해 상황을 관리하겠다고 시에 통보했지만 천막 설치를 막지는 못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천막 설치를 막다보면 물리적 충돌이 생길 수밖에 없어, 경찰입장에선 적극적 개입이 부담스러웠을 것”이라며 “불법천막일지라도 안전문제 때문에 행정력이 적극적으로 동원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7일 현재 광화문광장 일대에 우리공화당 천막은 모두 12개가 설치된 상황이다. 광화문광장에 4개, 청계광장에 2개, 세종문화회관 앞에 6개 동 등이다. 서울시는 지난 6일 우리공화당에 불법설치한 천막을 자진 철거하라는 행정대집행계고장을 발부했다. 7일 오후 6시까지 자진철거하지 않을 경우 행정대집행 절차를 이행하겠다고 했으나, 집행가능성은 당분간 낮다는 전망이 나온다.

시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당장 강제철거를 할 수 있는 조건이 안 된다. 지난 철거에서 서울시 직원 500명, 용역 400명, 소방인력은 100명이 투입됐다”며 “그 때와 비슷한 규모의 행정력을 투입하려면 준비기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정규 기자 j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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