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부천시 시청 옆 길주로 130m 구간에 미세먼지를 흡착하는 미스트가 설치됐다. 미스트는 미세한 물 입자를 고압으로 분사하는 시설이다. 부천시 제공
경기도 부천시 시청 옆 길주로에 공기 중 미세먼지를 흡착하는 ‘미스트’가 설치돼 눈길을 끌고 있다.
부천시는 미세먼지 저감 시범사업으로 길주로 130m 구간에 1억원을 들여 미세먼지 저감 미스트 10대를 설치해 가동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미세먼지 저감 미스트는 미세한 물 입자를 고압으로 분사해 공기 중에 있는 미세먼지를 달라붙게 하는 시설이다.
10m 간격으로 설치된 미스트는 3.2m 높이에서 소량의 물을 미세하게 분사할 수 있는 자동화 시스템을 갖췄다. 시간대별이나 외부 온도로 운영 시간이 조절되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2시간 가동 뒤 1시간 멈춰있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시는 열대야 현상이 발생하면 밤 10시까지 연장 운영할 예정이다.
시는 이 시설이 도로 등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시범 운영을 거쳐 미세먼지 저감 효과와 시민 반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확대 설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에 설치한 미스트는 깨끗한 부천시 수돗물을 사용해 보행자 불편이나 혹시 모를 오염에 철저히 대비했다”고 말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