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역대 노벨평화상 수상자가 모여 세계평화를 논의하는 ‘노벨평화상 수상자 세계정상회의(WSNPL)’가 내년 10월 서울에서 열린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예카트리나 자글라디아 노벨평화상 수상자 세계정상회의 사무총장은 5일 서울시청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제18차 회의의 개최 도시로 서울을 선정했다고 공식발표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 세계정상회의는 수상자들과 수상기관, 평화 관련 단체와 운동가, 세계 각국 대학생과 교수진, 외신 기자단을 포함해 1천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국제회의다. 이 회의는 1999년 이탈리아 로마를 시작으로 2016년과 2018년을 빼고 해마다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열렸다. 참석자는 7만5천여명이다.
노벨평화상수상자 세계정상회의 사무국은 서울을 선정한 이유에 대해 “남북평화 문제에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속가능한 평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서울이 취지와 목적에 가장 부합하는 도시”라고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노벨평화상 수상자 세계정상회의가 개최되는 10월 셋째주를 평화주간으로 계획하고 있다”며 “시민이 함께 하고, 느끼고, 실천하는 평화를 주제로 다양한 국제컨퍼런스와 평화문화공연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요 의제로는 북핵 문제가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핵무기 감축은 매해 노벨평화상수상자 세계정상회의의 의제 중 하나였다. 박원순 시장은 “북핵은 한반도의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당연히 다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와 사무국은 회의 개최를 위해 이날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양 기관이 참여하는 ‘노벨평화상 수상자 세계정상회의 준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서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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