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요녕성 선양에 본사를 둔 건강식품 판매기업 이용탕 임직원 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9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이용탕 2020 한국연회’가 열리고 있다.
2016년 한중 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갈등’이 불거진 이후 단일 행사로는 최대 규모의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인천을 방문했다.
인천시는 중국 ‘이용탕’ 기업 임직원 등 5000여명이 ‘이용탕 2020 한국연회’ 참가를 위해 인천을 방문했다고 9일 밝혔다. 중국 랴오닝성 선양에 본사를 둔 이용탕은 효소·콜라겐 등 건강식품을 판매하는 기업으로, 2015년 창립 뒤 중국 전 지역에 판매망을 구축해 연 50억 위엔(한화 약 9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들은 이날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임직원 5천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영전략·신제품 발표회를 겸한 기업회의를 개최했다. 행사에서는 한류 스타 황치열과 이정현 초청 공연도 펼쳐져 임직원들이 다양한 문화행사도 열었다.
이들은 지난 7일부터 차례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해 인천지역 호텔 1120개 객실에서 묶고 있다. 이들은 경복궁·롯데월드·민속박물관·월미도·인천 차이나타운 등 수도권 명소를 관광한 뒤 12일부터 귀국할 예정이다.
박남춘 인천시장이 9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이용탕 2020 한국연회’에 참석해 환영사를 했다.
앞서 시는 지난해 10월 이용탕과 포상관광 상호협력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시는 사드 한반도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 조처인 ‘한한령’(한류 제한령) 이후 급감한 중국인 단체관광객 유치를 위해 기업 포상관광이나 초·중학생 수학여행단 유치 활동을 적극적으로 펴고 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이용탕 임직원 환영사를 통해 “이번 중국 대규모 기업행사 유치를 기회로 중국과의 마이스 네트워크를 회복하고 한중간 활발한 문화·경제적 교류로 이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사진 인천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