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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수도권

축구장 22개 크기 공원 생기자 황조롱이 나타나고, 미세먼지 감소

등록 2020-01-23 13:28수정 2020-01-23 14:01

경의선 숲길서 천연기념물 황조롱이 발견돼
녹지에서 이산화탄소 연간 1만9천여톤 흡수
경춘선 숲길 노원 공릉동 구간. 서울시 제공
경춘선 숲길 노원 공릉동 구간. 서울시 제공

철도 폐선부지를 공원으로 만든 경의선·경춘선 숲길에 천연기념물 황조롱이가 발견됐다. 도시 선형공원이 생태계 복원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시가 23일 발표한 ‘경의·경춘선 숲길 사업효과 분석’ 연구결과를 보면, 숲길이 조성된 뒤 생태계 복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트럴파크’로도 불리는 서울 마포구·용산구 경의선 숲길 대흥동 구간에서는 천연기념물 황조롱이(제323-8호)가 발견됐다. 또 서울 노원구 경춘선 숲길에서는 서울시 보호종인 쇠딱따구리, 꾀꼬리, 박새가 서식하는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시에 서식하는 야생생물 가운데 멸종위기에 있거나 개체 수가 감소하는 종, 일정 지역에 국한해 서식하며 보호할 가치가 있는 종, 학술적·경제적으로 보호할 가치가 있는 종을 조례에 따라 지정하고 있다.

경의선과 경춘선 숲길이 조성되면서 확충된 녹지는 축구장 22개 규모(15만7518㎡)에 달한다. 보고서는 녹지의 나무가 경유차 165대가 연간 내뿜는 미세먼지 277㎏만큼을, 연간 이산화탄소 19441t을 흡수하는 등 도심 속 허파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경의선·경춘선 숲길은 더는 쓰이지 않는 철길을 최대한 보존하며 공원을 만든 대표적인 도시재생사업이다. 경의선 숲길은 용산구민센터부터 마포 가좌역까지 6.3㎞ 구간을 10만2008㎡ 규모로 조성됐다. 경춘선 숲길은 노원 경춘철교부터 서울시와 구리시의 경계까지 6㎞ 구간을 18만4845㎡ 규모로 만들었다. 이들 공원은 2016년과 2018년 각각 준공됐다.

서울시는 지난해 네 차례에 걸쳐 이들 공원의 방문객을 세어 본 결과, 경의선 숲길에는 하루 평균 2만4500여명이, 경춘선 숲길에는 7600여명이 방문했다.

서울시는 “앞으로 공원 조성 등 유사한 재생사업을 진행할 때 참고하기 위해 이번 조사를 했다”며 “이번 경의·춘선 숲길 사업효과 분석 보고서를 다음 달 발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혜미 기자 h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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