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서울 강동구의 서울교통공사 고덕차량사업소를 찾아 지하철 방역 현장을 점검하는박원순 서울시장.
서울시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완전 멸균 소독기기를 도입을 추진하는 등 대중교통 방역을 강화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3일 오전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강동버스공영차고지와 서울교통공사 고덕차량사업소를 찾아 관계자들로부터 방역 현황을 보고받고 현장을 점검했다. 이날 현장점검에는 시 관계자들뿐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진선미 국회의원과 이준형 서울시의원도 동행했다.
박 시장은 고덕차량사업소에서 미국 국방부 산하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개발한 소독기기로 지하철 전동차를 방역하는 현장을 참관했다. 교통공사 측의 설명을 종합하면 이 소독 기기는 신종코로나 바이러스뿐 아니라, 메르스, 사스, 에볼라, 탄저균 등의 바이러스를 완벽하게 멸균처리하는 효과가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서울대병원과 강남세브란스병원 등 10개 병원과 국군화생방방호사령부 등 일부 공공기관에서 사용되고 있다.
박 시장은 “지금은 비상시기이니 바이러스를 모두 멸균한다고 하면 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빠른 시간 내에 전 전동차에 쓸 수 있는 방법을 검토해달라”고 말했다. 현재 서울시가 보유하고 있는 모든 전동차를 소독하려면 매월 1억6천만원이들것으로시는보고있다.
앞서 강동공영차고지에서 박 시장은 하루 두번씩하는 버스 소독을 “버스가 회차할 때마다 소독을 진행하면 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버스조합 대표들에게 방역강화를 주문하기도 했다.
현장점검이 끝난 뒤 진행된 간담회에서 버스·지하철·방역업체 관계자들은 등은 마스크와 손 세정제, 인력 지원 등을 서울시에 요청했다. 사태가 장기화되면 마스크와 손 세정제 물량 확보에 차질이 생기고방역인력수급에어려움이초래될수있기때문이다.
박 시장은 “개별 버스회사가 물품을 구매하기 어렵기 때문에 버스조합에서 구매하도록 하고 서울시가 함께 협력해서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대답하는 한편, “시의 공공근로 방침을 한시적으로 완화해 노동자들을 채용해서 업무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종합적인 방법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 서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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