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한 의료진이 환자를 안내하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대구로 출장을 다녀온 30대 서울 서초구민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날인 21일 확진 판정을 받은 방배3동 주민에 이어 서초구민 가운데 확진자는 두 명으로 늘었다.
서초구는 22일 “반포1동에 거주하는 34살 남성이 오전 11시 확진판정을 받고 서울의료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서초구의 설명을 종합하면 이 남성은 지난 10일부터 21일까지 본인 차로 대구에 출장을 다녀왔다. 21일 귀경길에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 이날 오후 6시 30분에 강남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 방문해 검사를 받고 본인 차로 귀가했다. 서초구는 현재까지 이 남성이 서초구 내에서 이동한 동선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질병관리본부의 역학조사를 통해 서초구 안 동선이 추가로 확인되면 신속하게 공개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초구는 전날인 21일 확진 판정을 받은 방배동 주민의 동선을 공개했다. 확진자는 지난 20일 오전 10시7분∼10시15분에 삼성디지털 프라자 서초점 2층에 방문했고, 지난 14일에는 오후 5시49분∼6시50분에 방배동의 한 식당을 찾았다. 삼성디지털 프라자 서초점은 방역을 마쳤고 이날 휴점하기로 했다. 방배동 식당에서는 업주 1명만 접촉해 업주가 자가격리됐다.
서초구는 관내 신천지 관련 시설을 긴급 전수조사한 결과, 11개 시설 중 8곳은 5년 전부터 공실이거나 업종이 변경된 상태였다고 전했다. 서초구는 이들 11곳을 전부 소독하고, 운영 중인 나머지 3곳에는 폐쇄와 집회 금지 조처를 내렸다고 밝혔다.
서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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