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된 지난 20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의료원 선별진료소 앞에서 의료진들이 대화를 하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대구가톨릭대병원 장례식장을 방문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남성의 배우자와 자녀가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됐다. 추가 확진자 2명이 발생함으로써 서울 송파구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4명으로 늘었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문정동 확진자의 가족인 51살 아내와 21살 아들이 오늘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인 서울의료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송파구의 설명을 종합하면,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2명은 지난 12일 대구가톨릭대병원 장례식장을 방문한 뒤 확진 판정을 받은 50대 남성의 가족이다. 이들은 이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은 직후부터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중이었다. 23일 오후 5시에 송파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다음날인 24일 오전에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낮 1시30분에 서울의료원에 입원했다.
송파구는 확진자 2명의 일터와 일주일 치 동선도 함께 공개했다. 50대 여성은 문정동에서 아이스크림 가게를 운영하고, 20대 남성은 동대문구 장안동의 학원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송파구는 여성이 사업장에서 마스크를 착용했고, 남성도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마스크를 쓴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송파구는 송파구민에게 감염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하는 한편, “안전 확보에 도움을 드리기 위해 확진자와 관련한 거주지역과 근무지, 이동 경로를 공개하고 있지만 확진자들에 대한 비판과 인신공격은 삼가달라”고 요청했다.
서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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