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전 서울 은평구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밖에서 바라본 원내 외래진료과 앞이 텅 비어 있다. 백소아 기자
서울 지역 신천지 교인 2만8천여명의 명단을 지난 26일 전달받은 서울시가 하루 안에 전수조사를 마치겠다고 공언했다.
서울시는 27일 오전 시청에서 정례브리핑을 열어 신천지 교인 전수조사 계획과 확진자가 발생한 대형교회, 은평성모병원 등에 대한 조처 방안을 밝혔다.
김태균 서울시 행정국장은 “어제 밤 8시30분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서 명단이 왔다”며 “오늘 중으로 전수조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 행정국장은 전화 조사 뒤, 응답을 거부하거나 전화를 받지 않을 경우 추가적으로 방문 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대본 명단에 있는 서울 지역 신천지 교인 수는 2만8300여명이다. 이날까지 서울에서 신천지 교인으로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1명이다.
서울시는 브리핑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대형교회에 대한 조처 방안도 밝혔다. 부목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강동 명성교회의 경우, 예배당을 전면 폐쇄하고 부목사와 같은 예배에 참석한 모든 사람을 단계적으로 전수조사한다. 강남 소망교회의 경우, 확진자에 대한 경기 고양시의 역학조사가 끝나면 그 결과를 넘겨받아 접촉자들을 파악해 관리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는 전날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5명 더 늘어나 병원 내 감염 가능성이 우려되는 은평성모병원의 집단 격리(코호트 격리)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병원 내 확진은 최초 환자를 제외하고 2명이 발생했다”며 “코호트 격리를 할 만큼 병원 내 감염이 만연한 상황은 아니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은평성모병원 관련 확진자는 이날까지 12명으로, 은평성모병원에 입원한 이력이 있는 확진자는 2명이다.
서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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