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수도권

서울 신천지 교인 217명 유증상…서울시 “신천지 법인 취소 검토”

등록 2020-02-28 13:12수정 2020-02-28 13:17

박원순 “‘비밀주의’ 신천지, 미필적 고의의 살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27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간담회에 앞서 김성헌 서울시연합회장 등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27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간담회에 앞서 김성헌 서울시연합회장 등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지역 신천지 신도 2만8317명 가운데 217명이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가 지난 26∼27일 서울의 신천지 신도 2만8317명을 대상으로 전화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2만6765명이 조사에 응답했으며, 이 가운데 217명이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는 217명 가운데 이미 검체채취를 했다고 응답한 31명을 제외한 186명에게는 각 구청 보건소 선별진료소에 방문할 것을 안내했다.

시는 최근 14일 안에 대구·경북 지역을 방문하거나, 확진자가 발생한 과천 신천지 교회 예배에 참석한 인원은 2164명이었다고 전했다. 시는 이들에게 각 구청 보건소를 통해 역학조사를 받고 자가격리하도록 조처했다.

통화를 시도했으나 통화하지 못한 인원은 1485명, 전화를 바로 끊거나 답변할 수 없다고 한 경우 등 조사를 거부한 신도는 68명이었다. 서울시는 이들에 대해 28일 2차 조사를 실시하고, 계속해서 거부하면 감염병 예방법 처벌규정에 따라 경찰과의 합동 수사 진행할 방침이다. 고발 여부도 검토 중이다.

서울시는 신천지 교회에 대해 법인 설립 허가를 취소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28일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법인 취소에 해당하는 사실이 있는지를 확인 중에 있고, 사실이 확인되는대로 취소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법 38조는 주무관청의 법인 설립허가의 취소 사유로 "목적 이외의 사업을 하거나 설립허가의 조건에 위반하거나 기타 공익을 해하는 행위를 한 때"로 규정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27일 <문화방송>(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신천지를 코로나19 확산의 주범으로 지목하며 “신천지는 비밀주의로 인해 어디서 뭘 하는지 제대로 밝히지 않는다. 투명성이 최고 원칙인 방역에서 이는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에 다름 아니다”고 비판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의 전화조사에 응하지 않은 신천지 교인에 대해 “이런 사람들이 고위험군일 가능성이 있다. 이 부분은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이 책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30번째 환자까지는 방역 정책을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31번째 신천지 환자가 생겨나면서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됐다”며 “이만희 총회장은 스스로 나와 국민에게 사과하고, 다른 신도들에게 검사를 받게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채윤태 서혜미 기자 chai@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