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의 풍향계’로 여겨지는 인천에서 더불어민주당이 13석 가운데 11석을 가져가며 압승을 거뒀다. 19대 총선에서 보수와 진보가 6석씩 나눠 가지고, 20대 총선에서도 민주당 7석, 새누리당(무소속 윤상현 포함) 6석으로 표심이 갈렸는데 이번엔 이례적인 ‘민주당 올인’이 이뤄졌다.
15일 제21대 총선 개표 결과, 인천지역 선거구 13곳 가운데 민주당이 11곳, 미래통합당이 1곳, 무소속 1곳에서 각각 승리했다. 민주당 현역 의원인 송영길·박찬대·맹성규·윤관석·홍영표·유동수·신동근 후보가 모두 수성에 성공했다. 서구갑에선 민주당 김교흥 후보가 18∼20대 총선에서 자신에게 내리 3연패의 아픔을 안긴 통합당 이학재 후보에게 설욕하며 재선에 성공했다. 허종식·이성만·정일영 후보가 새로 국회에 진입하게 됐다.
통합당은 중구·강화·옹진 배준영 후보가 유일하게 당선됐다. 국회 재입성을 노린 통합당 안상수·유정복·정유섭·이학재·민경욱 후보는 일제히 고배를 마셨다. 특히 민 후보가 출마한 연수을에선 정일영 민주당 후보, 이정미 정의당 후보 간 3파전이 벌어져 개표 마지막까지 피 말리는 초접전이 벌어졌다. 남동갑에서는 전직 인천시장인 유정복 후보도 현역 의원인 민주당 맹성규 후보의 벽을 넘지 못하고 석패했다.
인천 동구·미추홀을에선 20대 이어 이번에도 무소속으로 출마한 윤상현 후보가 민주당 남영희, 통합당 안상수 후보를 제치고 생환에 성공했다. 2위인 남 후보와 득표 차가 171표에 불과했을 정도로 접전이었다. 이 지역에서 18∼20대 국회의원을 지낸 윤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통합당에서 컷오프되자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그는 지난 20대 총선 때에도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뒤 복당했다.
이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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