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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발 집단감염 우려… 이태원 클럽발 불씨는 계속

등록 2020-05-19 17:34수정 2020-05-19 18:27

삼성서울병원 간호사 4명 확진에 ‘비상’
용인 강남병원 직원도 확진… 병원 폐쇄
학생 600명 직업학교 학생도 양성
인천 학원강사 관련 8명 추가 확진
19일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야외주차장 옥상에 차려진 코로나19 검사소에서 의료진을 비롯한 병원 관계자 등이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야외주차장 옥상에 차려진 코로나19 검사소에서 의료진을 비롯한 병원 관계자 등이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이 잦아들자 이번에는 삼성서울병원 수술실에 근무하는 간호사 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병원발 감염 우려가 번지고 있다. 국내 대형병원 의료진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 용인 강남병원 직원 확진과 함께 인천 학원강사와 관련된 추가 감염자도 속출했다.

국내 대표 대형병원인 삼성서울병원에서 간호사 4명이 잇따라 확진되자 방역당국은 다시 비상이 걸렸다. 서울시와 강남구의 발표를 종합하면 지난 16일부터 미열과 기침 증세가 있었던 흉부외과 간호사 1명(29)이 18일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접촉자 조사를 통해 동료 간호사 3명이 19일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확진자들과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검사 대상자 623명 중에 347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자가격리자 대상자는 의료진 88명, 환자 25명, 확진자 가족 및 지인 8명이다. 확진자들은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이태원 클럽 일대를 방문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져 감염원이 불확실한 상황이다.

병원 직원 감염은 경기도 용인시에서도 발생했다.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강남병원 직원(26)은 직원은 18일 발열과 몸살, 기침 등의 증세를 보여 검체 조사를 받았다. 방역당국은 병원을 폐쇄하고, 입원환자 171명과 병원 야간근무자 31명의 이동을 금지했다.

19일 오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영등포구 한국과학기술직업전문학교가 임시폐쇄돼있다. 연합뉴스
19일 오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영등포구 한국과학기술직업전문학교가 임시폐쇄돼있다. 연합뉴스
이태원 클럽발 감염의 여파는 학생 수 600여명인 서울 영등포구 소재 한국과학기술직업전문학교에까지 미쳤다. 서울시와 영등포구 관계자 말을 종합하면, 이 학교 재학생 ㄱ(19)씨가 18일 거주지인 도봉구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아 19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ㄱ씨는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로 분류된 도봉구 10번째 확진자를 포함해 이미 3명의 확진자가 나온 도봉구 소재 노래방을 같은 시간대(7일 오후 10시께)에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ㄱ씨는 지난 11일부터 기침과 발열 증세가 있었고, 증상 발현 뒤인 12일부터 15일까지 등교한 것으로 파악됐다. 학교 재학생은 오전반 학생 300명, 오후반 300명이고, 직원은 50여명이다. 방역 당국은 ㄱ씨의 동거인 3명을 자가격리 시킨 한편, 학교 접촉자들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허위 진술로 논란을 빚은 ‘인천 학원강사 확진자'와 관련해서도 이날 8명이 추가로 확진되는 등 감염 사례가 계속 늘고 있다. 확진 강사가 근무한 학원의 고등학생 수강생이 다녀간 코인노래방에 방문한 ㄴ(17)군과 ㄴ군의 아버지(49·택시기사)와 어머니(46·학습지 교사)가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코인노래방과 같은 건물에 있는 피시(PC)방에 지난 6일 방문한 ㄷ(23)씨와 ㄹ(17)군과 확진 강사가 이용한 택시를 나중에 탄 중국 국적 부부 2명도 이날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확진 강사를 태운 택시기사 부부가 코로나에 감염된 뒤 경기 용인에 사는 이 부부의 손자 ㅁ(4)군까지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ㅁ군은 현재 돌봄을 위해 엄마와 함께 성남시의료원에 입원했으며 나머지 가족은 모두 음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인천 학원강사 관련 감염자는 총 25명이다. 방역 당국은 ㄴ군의 어머니인 학습지 교사에게 수업을 받는 학생 34명과 해당 학습지 소속 교사 30명에 대한 전수 검체 검사에 나선 한편, 이들 모두에 대해 자가격리를 조처했다.

옥기원 이정하 기자 o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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