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전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야외주차장 옥상에 차려진 코로나19 검사소에서 의료진을 비롯한 병원 관계자 등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서울병원 코로나19 확진 간호사(30)의 접촉자 중에 추가 확진자가 1명 더 발생했다. 이로써 간호사 4명을 포함한 삼성서울병원 관련자로 추정된 확진자는 6명이 됐다.
서울시는 21일 삼성서울병원 확진 간호사의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안양시 거주 남성(35)이 전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간호사와 접촉한 서산 거주 여성 ㄱ(27)씨도 20일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이들은 지난 9일 밤 8시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강남역 인근 술집에서 식사한 뒤 노래방에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리에 함께한 지인 3명은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3명의 확진자가 강남역 술집을 방문했을 때인 9일 밤은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이 본격화돼 박원순 서울시장이 시내 유흥시설에 대한 집합금지 명령을 내린 시점이다. 이태원 클럽과 술집에 몰렸던 젊은이들이 집단감염 여파로 강남역 인근에 몰려들어 또 다른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때였다. 강남역 술집 일대에서 시작된 조용한 감염이 삼성서울병원 내로 번졌을 가능성 있는 부분이다.
다행히 삼성서울병원 안에서는 간호사 4명을 제외한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현재 접촉자 1418명 중에서 1243명이 검사를 받아, 835명이 음성 결과를 받았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코로나19 서울 확진자는 전날 대비 3명이 늘어난 756명이다. 이태원 클럽 확진자는 1명이 늘어 서울 누적 확진자는 101명이 됐다. 클럽 일대에서 감염된 사람은 67명, 가족과 지인 감염자는 34명이다.
지난 19일 1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영등포구 소재 한국과학기술직업전문학교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현재까지 651명이 검사를 받아 494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옥기원 서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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