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가 국외입국자를 보건소로 특별수송하는 모습. 강남구 제공
서울 강남구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감염병 관리센터를 설립한다.
강남구는 이르면 올해 안으로 감염병 관리센터를 설립하겠다고 4일 밝혔다. 현재 1층에 선별진료소가 설치된 지상 2층, 지하 1층짜리 보건소 별관 건물을 통째로 감염병 관리센터로 만드는 방안이다.
구는 2개 이상의 음압진료실을 설치하고, 감염병 전문 의료인과 역학조사관 등 전문인력을 상시 배치해 코로나19 바이러스뿐 아니라 결핵·매독·에이즈 등 각종 감염병과 관련한 업무를 전담할 계획이다. 강남구 보건행정과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이 (감염병 관리센터 설립의) 계기가 됐지만, 앞으로 또 다른 감염병이 퍼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비해 센터를 만들기로 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구는 앞으로 감염병 관리센터를 설립하기 위한 추경 예산안에 반영하고, 향후 중앙정부와 서울시가 각각 설립하겠다고 밝힌 ‘권역별 질병대응센터(가칭)', ‘감염병 연구센터' 등과 보조를 맞출 예정이다.
한편, 강남구는 지난 1일까지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2만2583건 시행했다. 이는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많은 인원이다.
서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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