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구 중국동포쉼터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구로구는 이날 가리봉동 중국동포교회에서 운영하는 쉼터에서 중국동포 확진자가 8명 발생했다고 8일 밝혔다. 전날 이곳에 거주하는 ㄱ(남·64)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쉼터 거주자와 교회 목회자 등 36명에 대해 검체 검사를 실시한 결과 8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이로써 관련 확진자는 총 9명이다.
앞서 ㄱ씨는 지난달 23일 관악구 소재 건강용품 판매업체이자 확진자 50명이 나온 ‘리치웨이'에 방문한 것으로 파악돼 지난 3일부터 자가격리 상태에 있었다. 그는 지난 6일 무증상 상태로 검사를 받은 뒤 지난 7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구로구는 “쉼터 거주자를 포함한 교회 신도 150여명의 명단도 확보해 전원 검체 검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는 지난달 31일에는 총 152명, 지난 1일에는 145명이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구로구는 이날 오전부터 교회 인근에 선별진료소를 차려 신도들을 대상으로 검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교회는 전날 폐쇄 조처됐으며 쉼터와 교회에 대한 방역 소독은 마친 상태다.
서혜미 기자 ha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