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8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2020 그린뉴딜 서울”이라고 적힌 티켓 모형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가 2050년까지 서울에서 운행하는 모든 차량을 친환경 전기·수소차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8일 오전 시청사에서 기자설명회를 열어 이와 같은 내용이 포함된 ‘서울판 그린뉴딜'을 발표했다. 시는 2022년까지 2조6천억원을 들여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정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시는 2035년부터는 전기·수소차 같은 친환경 차량만 서울에 등록할 수 있도록 하고, 서울 도심 사대문 안에는 내연기관차의 진입을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2050년에는 내연기관차 운행 제한 지역이 시 전체로 확대될 수 있도록, 정부에 관련 법 개정을 건의하기로 했다.
또한 시는 경로당‧어린이집‧보건소 등 취약계층이 이용하는 노후 공공건물 241곳을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방식으로 구조를 변경한다. 내년부터는 건물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건물온실가스총량제'를 시 소유 공공건물에 도입해 시범운영한 뒤 민간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시는 상하수도시설, 도시철도시설, 공공건물 등 가능한 모든 공공시설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해 신재생에너지 생산량을 늘리는 등의 방안도 추진한다.
서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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